심심해서 유튜브를 뒤적거리다 보면 심심찮게 많은 먹방 유튜버들을 볼 수가 있다. 쯔양 같은 잘 알려진 유튜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나만 모르고 있었을 수도 있음) 구독자도 은근히 많고 다양한 방법의 먹방을 시도하는 유튜버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건강에 관한 지식중에서 상위 1% 안에 들어가는 "과식은 안 좋다"라는 말이 있다. 과식은 소화와 영양의 불균형을 가져오기 때문에 당연히 모두들 입을 모아 안 좋다고 말을 하고 있는 것은 모두들 알 고 있는 사실이다.
먹방에 대한 관대함
이반적으로 사람의 행동에 있어서 상식선에서 벗어나거나 사회적으로 형성된 테두리안에서 어우러지지 못한 행동이나 방법들은 모든 사람들이 반감을 가지거나 관심의 대상에 올려놓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이라 하겠다. 또한 과식을 해가면서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영상도 객관적으로 보면 단발적인 쇼 정도로 생각이 될 행동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정상적인 범위에서 판단을 할 수 없는 행위로 보고 "저런 짓"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건강과 연결하여 먹방의 문제점에 대해 반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어느 그 누구도 먹방에 대한 문제점을 거론하고 생각하는 것이 나이라 먹방 영상 자체를 보면서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한국에서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이러한 것들도 문화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우리들의 사회적 분위기가 궁금해지는건 당연한 듯하다.
먹방의 유튜버들, 과연 문제가 없을까?
사람의 위는 40배까지 늘어 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먹방 유튜버들도 먹방 후 몸무게를 재면 5-6kg 정도 체중이 더 나간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그 음식들이 모두 위로 들어간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인 듯하다. 보통 음식을 섭취하면 위에서 3-4시간 정도 음식물이 있으면서 위산에 분해가 되고 위에서 흡수할 영양분은 흡수하고 장으로 음식물을 내려 보내게 된다.
십이지장을 유심히 보면 위로 구부러져 있는 형태로 위의 위치보다 약간 높은 쪽에 자리를 하고 있다. 이유는 위안에 있는 음식물들을 한꺼번에 장으로 내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양을 조절해서 내려 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많은 양의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위가 늘어나면서 위는 자연적으로 처지게 되는데, 처진 부분은 음식물이 계속 한자리에서 고이게 되는 현상이 생겨 부패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위하수라고 하는데 먹방 유튜버들이 정말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음식물이 위장의 처진 부분에 계속 고이게 되면 위장에 음식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에서는 "배고픔"이라는 시그널을 보내서 음식물을 섭취하게 만든다. 이유는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음식물이 없기 때문에 영양분이 필요하다는 시그널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부분만 보아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데 정말 먹방 유튜버들의 건강은 괜찮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만이 아는 것들
많은 음식물이 위장으로 들어가게 되면 소화되는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릴 것이다. 그래서 먹방 유튜버들은 먹방 영상 촬영 후 2-3일간은 음식물을 별로 섭취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운동을 꾸준히 한다고 하는데, 대부분 먹방 유튜버들의 몸 관리 상태를 보면 하루 중 러닝머신을 30분도 안 뛰었을 법한 자태들을 하고 있기에 운동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는 말은 신뢰가 가질 않는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방법이나 비법들이 있다는 것으로 유추할 수 밖에 없다. 영상을 보면 노컷 롱테이크 영상으로 음식물을 몰래 버리지 않고 전부 먹는다는 것은 쉽게 확인할 수가 있으니 그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은 일단 기정사실이며 속임수가 없다고 본 상태에서 생각을 해보면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어 보인다.
'먹방 촬영 후 구토를 해서 위장을 비운다는 것.'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이것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일리가 있는 가정이라 생각한다. 이 방법을 쓰지 않으면 도저히 먹방 영상을 1주일에 2-3번씩 찍을 수 없기 때문이다. 먹은 음식물을 아래로 내려 보내든지 위에 게워 내던지 영상 결과물만 구독자들에게 호응을 받으면 문제가 없는 건 사실이다. 자극적인 영상이 인기가 많고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는 건 인정한다.
실수로 한번 꽈당 넘어지면서 웃긴 영상이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먹방영상은 몸을 상해가면서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구독자들은 크게 그러한 부분에 신경을 쓰지 않은 분위기다. 먹방 유튜버들의 걱정보다 얼마나 많이 먹었느냐가 더 중요해 보인다. 언제부터 이렇게 자로 잰듯 매정하게 선을 긋고 나만이 원하는 것만 추구하면 되는 분위기가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굉장히 드라이한 분위기라는 것은 누구든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많은 구독자와 조회수를 받으려고 더 많은 음식을 먹는 영상을 찍고 먹은 음식물들을 다시 토해내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거식증같은 증후군에 걸리기 쉬운 환경이 될 수 도 있다. 간접적으로 보면 그러한 영상을 워하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좋지 않은 상황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는 수요적인 측면에서의 조율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상을 보는 독자들의 건전하고 올바른 의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의식을 갖투었으면 하는 바람이 개인적으로 크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건전한 발전상을 보이는 부분들이 매우 적은 편이다. 이러한 작은 부분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문화 의식을 바로 잡아 나가면 보다 건실한 문화 수준을 가질 수 있는 한국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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